유리씨 :-)
재즈를 좋아하고 디저트를 사랑하는 아직은 연애에 큰 뜻이 없다던 저와 참 비슷한 게 많았던 유리씨!
이 곳 바르셀로나의 쨍-한 햇살만큼이나 제게 쨍-한 투어 진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유리씨의 웃음 소리가 생생합니다
엄마, 오빠 그리고 새언니까지 네 식구가 단란하게 아침부터 하하호호 웃으며 제 곁에서 너무나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셔서 제가 오히여 더욱 감사하고 또 가슴이 따뜻해지는 하루였답니다
정말이지 시트콤에 나오는 가족들처럼 어쩜 그리도 재미있게 지내시는지 보고 있는 내내 광대 근육이 너무 아플 지경이었답니다
또 감사하게도 어머님께서 한국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 주셔서 미소를 짓게 해주셨어요
자신있게 모시고 간 식당에서 음식 주문이 잘 못 들어가 가뜩이나 늦은 식사 시간에 허기지셨을 텐데도 제게 되려 괜찮다고 해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맘 같아선 바르셀로나의 공기를 너무 좋아하는 유리씨에게 이 공기 한 가득 담아서 한국으로 전해주고 싶은데 부디 하루 빨리 서울의 공기도 맑아지길 소망하겠습니다
유리씨 그리고 가족분들 제겐 참 잊기 어려운 손님분들이 될 것 같아요 :)
서로 배려하고 또 장난치시는 모습들이 한국에 있는 저희 부모님 또 자매들이 생각나게 되더라구요
어머님도 자식들에게 피해끼치기 싫으시다며 바지런히 제 곁에 딱 붙어서 열심히 들으시던 열정 넘치시던 모습이 사뭇 그립습니다
또 유리씨와 정말 닮은 카메라 앵글 속에서 그렇게 멋져 보이시던 오빠
이미 여권의 도장이 가득 차서 새 여권으로 갈아 치우신 방랑자 기질이 다분한 새언니
티타임때 케익을 먹으며 너무 맛있다고 저와 호들갑 떨며 깔깔 거리던 유리씨
제가 휴가 때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꼭 만나 뵐게요
그 때 또 우리 일 년 동안 있었던 수 많은 이야기들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바르셀로나에서 어떻게 살다 왔는 지 제가 또 신나게 얘기 해드릴게요
유리씨, 일 년 동안 건강하게 아프지 말고 꽃 같은 청춘 마음껏 즐기면서 그렇게 알찬 시간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다시 만나는 그 날 제가 맛난 케익 사드릴게요 ;)
유리씨 응원 받고 더욱 발전하는 유로자전거나라의 가이드 되겠습니다! 감사하고 또 보고싶네요!
혹시 damien rice 좋아하나요? hyponosis를 듣고 있는데 유리씨에게 추천 해드리고 싶어서요
그럼 또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안녕히 계세요
바르셀로나에서 김문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