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빙거궁 (Dresdner Zwinger)

드레스덴의 오아시라 불리는 곳. 건축가 푀펠만과 조각가 페르모저의 협업으로 1710~1728년에 세워진 후기 바로크 건축의 완벽한 표본으로 평가된다. 이름은 궁전이지만 왕이 거주하지는 않았다. 원래는 왕실의 식물원이자 연회 장소로 구상했던 곳이며 지금은 다양한 주제의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라파엘로의 걸작 <시스티나 성모>와 베르메르의 <편지 읽는 소녀>를 소장한 고전 거장 회화관이 가장 유명하고, 무기 박물관, 도자기 박물관, 수학-물리학 살롱 등으로 이뤄져 있다.
■ 프라우엔 교회 (Frauenkirche)
1743년 바로크 양식으로 완공된 프라우엔 교회는 개신교 교회로는 한때 독일에서 가장 큰 교회로 기록된 중요 유적 중 하나다. 이를 증명하듯 교회 앞에는 1885년에 세운 마르틴 루터의 동상이 서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때 집중 폭격을 받아 심각하게 파손되었고 구 동독 시절에는 전쟁의 참상을 알린다는 이유로 방치되어 있다가 통일 후 재건해 옛 모습을 되찾았다.
■ 대성당 (Katholische Hofkirche)
면적이 4,800㎡에 육박하는 작센 주 최대의 카톨릭 교회다. 높이 3.5m에 이르는 석조 성인상 78개로 장식되어 있어 예사롭지 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1739~1755년에 걸쳐 지어져 드레스덴의 바로크 건물 가운데서는 가장 최근 것이다. 내부에는 이탈리아풍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설교단과 거대한 오르간 등 볼거리가 많다.
■ 레지덴츠궁 (Residenzschloss)

400년 가까이 드레스덴에 상주한 작센의 왕과 선제후가 1547년부터 1918년까지 머물며 그들의 세력을 과시하던 곳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공개되어 다양한 컬레션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중세 기사들이 토너먼트로 마상 시합을 벌이던 왕궁의 안뜰 슈탈호프 외벽의 벽화 <군주의 행렬>은 101m에 달하는 폭에 실물 크기 이상으로 인물을 묘사한 거작으로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1872~1876년에 걸쳐 완성된 그림은 야외라 쉽게 빛이 바래자 1904~1907년에 2만 4천개 이상의 타일로 교체되어 위용이 더해졌다.
■ 크로이츠 교회 (Kreuzkirche)

400명의 소년 성가단으로 유명한 크로이츠 교회의 원래 이름은 성 니콜라이 교회다. 1792년 바로크와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합된 형태로 완공되었으며, 엘베 강에서 한 어부가 건져낸 십자가를 보관하면서 크로이츠, 즉 ‘십자가’ 교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토요일 저녁에 소년 성가단의 공연이 열리기도 하니 문의해보자.
■ 젬퍼오페라 (Semperoper)

1841년 건축가 젬퍼가 지은 젬퍼 오페라의 공식 명칭은 작센 국립 오페라 극장이다. 바그너의 초기작들을 세상에 처음 보였던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완공 후 1871년 화재와 제 2차 세계대전 때 받은 폭격으로 크게 훼손되었다. 오랜 복구 끝에 1985년 다시 개관하였으나 2002년 홍수로 물에 잠기는 수난을 겪었다. 지금은 완전히 복구되어 작센 지방을 대표하는 주요 오페라 극장으로 손꼽힌다. 현재 드레스덴 오페라단이 상주하고 있다.
■ 알베르티눔 (Albertinum)

후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알베르티눔 내에는 박물관이 여러 개 들어와 있다. 그 중 19~20세기의 근대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신 거장 미술관에는 카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풍경화와 드가, 고갱, 고흐, 마네, 모네 등 독일의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 다른 전시관인 조각 전시관에는 이집트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오래된 조각 작품과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실험적인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