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로나(Verona) -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는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베로나는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로마 시대의 유산인 원형 경기장 아레나, 아디제 강의 다리,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산 체노 마조레 교회 등이 대표적이다.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 상업의 중심지로서 발달하여 오늘날은 중요한 곡물시장인 동시에 기계·제지·인쇄 등의 공업 중심지이기도 하다.
베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로마 시대의 원형경기장인 아레나(Arena)다. 로마 콜로세움과 카푸아(Capua)에 있는 원형경기장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로 1세기에 건설된 것이다. 보존 상태가 좋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오페라를 비롯한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극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매년 7, 8월에 이곳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 축제는 베로나의 명물이 되었다.
 
■ 관광안내소
 
▶ 베로나 관광안내소
운영: 매일 10:00~17:00 (일요일 ~14:00)
위치: Via degli Alpini, 9(브라 광장)
홈페이지: http://www.tourism.verona.it

■베로나 가는 법
 
▣기차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국제선 열차의 중간 정차역(Verona Porta Nuova)으로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등 기차로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피렌체 S.M.NOVELLA 출발
시간: 1시간 40분~2시간 40분 소요 (1회 경유)
요금: 19.90유로~52유로
 
▶베네치아 S.LUCIA 출발
시간: 1시간10분~2시간 20분 소요
요금: 9.05유로~27유로
 
▶밀라노 CENTRLAE 출발
시간: 1시간30분~2시간 소요
요금: 12.75유로~26유로
 
※성수기에는 기차티켓을 미리 예약하는게 안전하다. (기차티켓구입: http://www.trenitalia.com)
 
▶베로나역→브라광장
베로나 기차역에서 시내 중심지까지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다.
산책 겸 걸어가면 약 20분(1.5km)거리이며, 버스를 이용한다면 기차역에서 나와 우측 버스정류장에서 코르소 포르타 누오바(Corso Porta Nuova)방향 11·12·13번 시내버스(편도 1.30유로)를 이용하면 된다. (택시는 8~10유로)
 

■브라 광장 (Piazza di Bra)  

어느 도시의 광장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없는 베로나의 명소이다. 넓은 광장 중앙에 우뚝 선 아레나에서 오페라가 열리면 광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광장을 따라 카페가 늘어서 있고, 평소에는 광장 곳곳에서 거리의 예술가들이 연주하는 노랫소리와 갖가지 공연이 열리는 소박한 모습이지만 오페라 축제가 시작되면 어느 도시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바뀐다.

■아레나 (Arena di Verona)

2천 년 전에 지어진 원형경기장. 로마 시대 ‘아레나’에서는
검투사 경기나 맹수 시합들이 열렸다.
경기 도중 검투사들이나 맹수들이 흘린 피로 바닥이 붉게 물들고 냄새가 고약해지자 로마인들은 바닥에 모래를 깔고 경기가 끝날 때 마다 새로운 모래로 교체하여 경기장의 청결을 유지하였다. 그래서 모래를 뜻하는 라틴어인 아레나는 ‘모래를 깔아 놓은 경기장’이란 뜻도 포함하고 있다.
해마다 이곳에서 ‘베로나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작은 소리조차 극장의 구석자리까지 전달되도록 지어졌기 때문에 지금도 음향 설비 없이 오페라가 공연된다는 점에서 고대 로마인들의 뛰어난 기술과 지혜를 새삼 깨닫게 한다.

■줄리엣의 집 (Casa di giulietta)

셰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가 줄리엣을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 발코니와 마당이 있는 곳이다.
마당 안에는 줄리엣의 동상이 있는데, 줄리엣 동상의 왼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그녀의 가슴은 민망할 정도로 닳아 있다. 이곳에서는 줄리엣 동상과 사진 촬영은 필수이니 그냥 지나치지 말자.
굳이 흥을 깨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곳이 실제 줄리엣이 살았다는 증거는 없고, 1905년 베로나 시에서 일방적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르베 광장 (Piazza Erbe)

과거 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베로나의 중심지로 카페와 의상실, 보석 가게 등이 들어서 있는 번화가이다. 에르베는 ‘약초’라는 뜻인데, 과거 이곳에서 약초 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이와 같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매일 오전에 시장이 열리는데 과일과 음료, 샌드위치와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광장 한쪽 끝에 높다랗게 서 있는 ‘성 마가의 사자상’은 베네치아에 있는 사자상과 똑같이 생겼는데, 이것은 과거 베로나가 베네치아에 지배받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시뇨리광장 (Piazza dei Signori)

에르베 광장과 문 하나를 두고 이어진 아담한 크기의 광장으로 활기찬 에르베광장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를 띈다.
이곳에 베로나의 대표적인 가문인 스칼라가의 건물과 피렌체의 외교사절로 베로나에 왔던 단테의 동상이 세워져있다.
광장안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12세기에 지은 시청사가 있고 그 안에 높이 84m의 람베르티탑이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베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타 아나스타시아 성당 (Chiesa di Santa Anastasia)


이탈리아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로 뻗어나가는 듯한 기둥들이 수직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다. 성수를 등에 지고 힘겨운 듯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조각상과 성 베드로의 삶을 주제로 한 조각상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놓치면 안 될 중요한 작품이 소장되어 있는데 바로 중앙 제단 오른쪽에 있는 펠레그리니 예배당의 벽면을 장식하는 피사넬로의 ‘성 조르조와 공주’가 그것이다. 화려한 색채, 서정적인 세부 묘사, 호화로운 도금 기법으로 당시 유행했던 국제 고딕양식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원근법을 따르지 않아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몽환적인 느낌이 매력적이라는 평이 있다.

■두오모 (Duomo)

1139년에 처음 짓기 시작한 베로나의 두오모는 다른 도시의 것에 비해 규모는 크지 않다. 하지만 과거 이탈리아의 교통, 상업의 중심지였던 도시 명성답게 외관은 화려하다. 내부로 들어가면 왼쪽 첫 번째 예배당에 티치아노의 ‘성모 마리아의 승천’ 제단화가 있다. 1535~1540년에 그린 것으로 비교적 보관 상태가 양호하다. 이 작품 외에 중앙제단의 돔을 장식하고 있는 돔 프레스코화가 있는데 정말 입체적으로 잘 표현되어 그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피에트라 다리 (Ponte Pietra)

두오모에서 걸어서 2분거리에 있는 오래된 다리로 특별한 역사적 의미는 없다. 건축학적으로도 빼어난 미를 자랑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베로나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카스텔 베키오 (Castel Vecchio)

아디제 강변에 지은 카스텔 베키오는 과거 베로나의 영주였던 스칼리제리(Scaligeri)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성이다. 당시 베로나의 실력자였던 칸그란데 2세의 명령으로 1355~1375년에 축성되었다. 멋스러운 외관과 더불어 내부에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득 차 있는데, 현재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이 르네상스와 그 이전의 회화이며 전시품의 수가 생각보다 많고 티에폴로, 조르조네 등 유명한 화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카스텔 베키오의 가장 큰 매력은 아디제 강과 어우러진 시원스러운 경치에 있으니 강 건너에서 꼭 한번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 Eat! 맛보자
 
▶[커피] Caffetteria Torrefarione BORSARI

베로나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로마의 ‘라 타차도르’만큼 베로나에서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다.
해외 유명 여행서나 잡지에 여러 번 소개되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며 Caffe’ Aromatizzati, Caffe’ castagnata,
Caffe’ Scaldaben, Espresso Arancio-cioccolato 등 자신만의 에스프레소를 만들면서 베로나를 대표하는 카페가 되었다.
위치: 에르베 광장에서 도보 3분
현지통신원: ▶베로나의 따뜻한 커피 BORSARI

▶[말고기] Hostaria Vecchia Fontanina

베로나의 전통 음식인 말고기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말고기 오랜 시간 끓여내느 옥수수죽 폴렌타에 말고기 스튜를 얹은 파스티사 콘 폴렌타(Pastissa con polenta)는 짭짤한 맛에 식전 빵과 간이 맞아 말고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위치: 시뇨리아 광장에서 도보 3분
 
■ Play! 즐기자
 
▶[축제] 베로나 오페라 축제

매년 여름철 아레나 원형 경기장에서 오페라가 상연되면 베로나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베로나의 아레나에서 1913년 8월 10일에 제일 처음 오페라가 공연 되었는데, 주세페 베르디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아이다’가 그 시작이었다.
그 뒤로 마리아 칼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참여한 성대한 오페라를 상연하고 있다.
베로나의 오페라 축제는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에 시작해 8월 마지막 일요일에 끝나며 화요일에는 공연을 쉬는 곳이 많다.
상연작은 <나비부인>,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토레>,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대작을 4~5개를 돌아가며 상연한다.

-위치: 브라 광장 아레나
-예약: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arena.it) 또는 전화예매 (045)596-517
-요금: 1st Sector Stalls ‘GOLD’ 139~198유로, 1st Sector Stalls 158~204유로
2nd Sector Stalls 120유로, 계단 예약석 75~97유로, 계단 비예약석 22~28.50유로
*계단석은 만 66세이상, 만25세이하는 할인된다.
*공연 작품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다.

TIP 공연 날짜, 티켓 매수, 좌석 위치를 정한 후 신용카드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입력해서 이메일 또는 팩스로 받으면 된다. 티켓을 우편으로 받고자 할 때는 10일 전에는 예매해야 하며 우편요금을 더 내야한다.
결제 후에는 확인 이메일을 출력해서 브라 광장의 티켓 오피스에 결제에 사용한 신용카드와 함께 제출하면 티켓과 교환해준다.
신용카드 소유자와 수령인이 다르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동일인이 찾아가는 것이 좋다.
현지통신원: ▶이탈리아의 오페라, 그리고 베로나의 아레나 
 
▶[전망] 산 피에트로 성 전망대

피에트라 다리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붉은 건물 사잇길 계단을 따라 10분정도 올라가면 아디제강과 함께 펼쳐진 베로나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있어 힘은 들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로맨틱한 베로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위치: 피에트라 다리에서 도보 10분
 
■ Buy! 사자
 
▶ 베로나의 명품 쇼핑가 마치니 거리 (Via Mazzini)

브라광장에서 에르베광장까지 170m가량 이어진 거리로 베로나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이다.
루이비통, 구찌, 불가리 등 명품에서부터 패션 잡화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답게 ‘로미오와 줄리엣’을 테마로 한 기념품 상점이 많으니 시간이 된다면 둘러보자.
-위치: 브라광장에서 도보 1분